
넉 달 전, 저는 이 블로그에 이더리움을 $1,900대에 담았다는 글을 썼습니다. 그때는 $2,200까지 올라와서 기분이 꽤 좋았죠. 그런데 오늘(2026년 7월 25일) 아침에 계좌를 열어보니 이더리움이 다시 $1,860 선(원화 약 271만원)까지 내려와 있더군요. 3월 매수가 기준으로는 살짝 물린 상태입니다. 그래서 오늘은 “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볼 거냐”를 솔직하게 다시 정리해 봤습니다.
먼저 오늘 기준 숫자부터
제가 감정보다 숫자를 먼저 보자는 주의라, 오늘 시세부터 붙여 두겠습니다.
- 이더리움(ETH): 약 $1,860 (24시간 소폭 하락)
- 비트코인(BTC): 약 $64,000선
- 원달러 환율: 1,462원 부근 — 원화로 환산하면 코인 하락 + 고환율이 겹쳐 체감이 더 큽니다
딱 봐도 지금은 시장 전체가 “쉬어가는” 구간입니다. 3월의 흥분과는 온도가 확실히 다릅니다.
3월과 무엇이 달라졌나
3월에 제가 이더리움을 담은 논리는 하나였습니다. “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이 꾸준히 붙을 것”이라는 기대요. 넉 달이 지난 지금, 그 스토리 자체가 깨진 건 아닙니다. 다만 속도가 제 생각보다 느렸습니다. 비트코인은 그럭저럭 버텼는데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으로 더 약했고, 결국 매수가 아래로 다시 내려온 겁니다.
여기서 제가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은 딱 두 개입니다. 첫째, 내가 산 이유(기관 자금 유입)가 아직 유효한가? 둘째, 단지 가격이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팔고 싶은 건 아닌가? 솔직히 두 번째 감정이 자꾸 올라오는데, 그건 투자 판단이 아니라 그냥 스트레스라는 걸 압니다.
그래서 지금 사도 되냐고 묻는다면
제 대답은 “한 번에 지르지는 마라”입니다. 지금 구간은 방향이 위로 뚫릴지 아래로 눌릴지 애매한, 전형적인 눈치 구간이에요. 이럴 때 제가 쓰는 방식은 세 가지입니다.
- 분할 매수: 한 번에 다 담지 않고, 하락할 때마다 조금씩. 물타기가 아니라 원래 정해둔 비중까지 나눠 채우는 겁니다.
- 현금 비중 유지: 계좌에 현금이 하나도 없으면, 진짜 싸질 때 아무것도 못 합니다. 저는 최소 30%는 현금으로 둡니다.
- 기간 정해두기: 이건 6개월~1년을 보는 자리라고 미리 정해두면, 하루 등락에 흔들릴 일이 줄어듭니다.
내 결론
저는 팔지 않았습니다. 대신 3월에 산 물량은 그대로 두고, 이번에 $1,800선이 다시 깨지면 소액을 한 번 더 나눠 담을 계획입니다. 이유가 바뀐 게 아니라 속도가 느려진 것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.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방식이고,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.
코인은 하루 만에 10%씩 움직이는 자산입니다. 남의 확신에 올라타서 큰돈을 넣는 순간, 그 확신이 흔들릴 때 제일 먼저 던지게 되는 게 바로 나 자신이더라고요. 그래서 저는 늘 “잃어도 생활이 안 흔들리는 돈”으로만 합니다.
※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것이며, 특정 종목·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.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. 시세는 2026년 7월 25일 기준입니다.